‘베풀러’가 아니라 ‘배우러’ 봉사활동 떠난 의대생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879회 작성일 11-07-22 20:53본문
문화사업/자원봉사캠프 2011/07/22 06:22 Posted by 유지영
[기사 인쇄하기]
의료계 ‘체험 삶의 현장’ 제5회 메청캠 개최…예비 의사들의 필수 코스
34개 의대서 114명 지원…복지부 공무원 출신부터 외국의대생까지 참가자 다양
나를 위해서가 아닌 남을 위해 시간을 보내겠다고 하는 예비의사들이 많아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업체 ‘삼성메디슨’과 의료전문지 ‘신문 청년의사’는 의대생들이 향후 각자 위치에서 역량과 처지에 맞는 자원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자원봉사를 직접 경험하고 교육받는 ‘제5회 삼성메디슨ㆍ청년의사 자원봉사 체험캠프’를 오늘(22일)부터 26일까지 개최한다.
‘서울시어린이병원’과 ‘당진군노인요양원’에서 4박 5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 캠프는 ‘자원봉사도 교육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마련된 것으로, 봉사활동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봉사활동이 왜 필요한지, 어떤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것이 목적이다.
즉 단순히 일회성 봉사에 참여시키는 것이 아니라 향후 지속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교육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참가자들은 총 30여 시간 동안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저녁 시간에는 자원봉사 관련 교육을 받게 된다. 대한의사협회 보령의사 봉사 대상을 수상한 곽병은 원장 등 외부 인사의 특강도 듣는다.
본지는 이를 위해 지난달 30일까지 전국 41개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제5회 삼성메디슨-청년의사 자원봉사 체험캠프(이하 메청캠)’ 참가자를 모집했다.
참가자 모집 결과, 50명을 모집하는 이번 체험캠프에 총 34개 의대에서 114명 지원, 2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들은 아직 의대에 입학한 지 1년도 안된 예과 1학년부터 올해 의사국시를 치르는 본과 4학년까지 다양했으며, 지원동기 및 자기소개를 피력하는 부분에서도 다양한 사연들이 소개됐다.
특히 이번 메청캠의 경우 인하의대 교수인 아버지와 함께 캠프에 참가하고 싶다는 지원자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인하의대 황건 교수의 막내아들인 황세진 학생은 King's College London 1학년에 재학중으로 이번 캠프를 위해 방학 동안 한국에 들어왔다.
황세진 학생은 이미 3회와 4회 때 참가했던 황세호, 세희 학생의 동생으로, 작년에도 누나를 쫓아 3일간 한센인 노인요양시설에서 봉사를 한 경험이 있다. 이번 황세진 학생의 참가로 영국에서 의과대학을 다니고 있는 황건 교수의 자제 3명이 모두 자원봉사 체험캠프에 지원하게 됐다.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를 졸업하고 보건복지부 공무원으로 2년간 근무하다가 다시 연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들어가 캠프를 참가한 학생도 있다.
연세 의전원 1학년인 김희정 학생은 “처음 공무원의 길에 입문했을 때 대다수의 지인들은 예산이나 경제분야를 책임지는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처럼 ‘힘 있는 부처’를 선택하라고 조언한 바 있다”며 “하지만 국민들이 더 오래, 더 건강하게,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국가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생각에 복지부를 택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희정 학생은 “의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보니 유권해석을 해주는 데 있어 자신의 의견보다는 심의자문단이나 전문위원회 등의 의견에 기대게 되고 결국 업무를 수동적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어서 안타까웠다”면서 “의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쌓은 후 건강정책에 실제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보건의료 전문가이자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가슴이 따뜻한 의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현직 의사가 의대생들과 함께 자원봉사를 체험하겠다며 지원한 경우도 있다.
현재 전남 무안에서 공중보건의사로 일하고 있는 김순용 선생님이 그 주인공으로, 김순용 선생님은 “공보의 3년차로서 마지막 1년을 뜻깊은 시간으로 만들고 싶다”면서 “자원봉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것은 의사들도 마찬가지다. 이번 캠프가 의사로서 살아가는 데 초심을 잃지 않을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희망했다.
한편, 캠프를 공동 주최한 삼성메디슨은 “이번 자원봉사 체험캠프가 의대생들이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경험하고, 어떻게 자원봉사를 계획하고 수행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나날이 멀어지고 있는 의사와 환자 간 신뢰관계 회복의 첫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지영 기자 molly97@docdocdoc.co.kr
Writer profile
출처: 청년의사 신문 유지영 기자 molly97@docdocdoc.co.kr
<저작권자(c) 청년의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20-04-20 09:46:47 소식지에서 이동 됨]
[기사 인쇄하기]
의료계 ‘체험 삶의 현장’ 제5회 메청캠 개최…예비 의사들의 필수 코스
34개 의대서 114명 지원…복지부 공무원 출신부터 외국의대생까지 참가자 다양
나를 위해서가 아닌 남을 위해 시간을 보내겠다고 하는 예비의사들이 많아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업체 ‘삼성메디슨’과 의료전문지 ‘신문 청년의사’는 의대생들이 향후 각자 위치에서 역량과 처지에 맞는 자원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자원봉사를 직접 경험하고 교육받는 ‘제5회 삼성메디슨ㆍ청년의사 자원봉사 체험캠프’를 오늘(22일)부터 26일까지 개최한다.
‘서울시어린이병원’과 ‘당진군노인요양원’에서 4박 5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 캠프는 ‘자원봉사도 교육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마련된 것으로, 봉사활동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봉사활동이 왜 필요한지, 어떤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것이 목적이다.
즉 단순히 일회성 봉사에 참여시키는 것이 아니라 향후 지속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교육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참가자들은 총 30여 시간 동안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저녁 시간에는 자원봉사 관련 교육을 받게 된다. 대한의사협회 보령의사 봉사 대상을 수상한 곽병은 원장 등 외부 인사의 특강도 듣는다.
본지는 이를 위해 지난달 30일까지 전국 41개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제5회 삼성메디슨-청년의사 자원봉사 체험캠프(이하 메청캠)’ 참가자를 모집했다.
참가자 모집 결과, 50명을 모집하는 이번 체험캠프에 총 34개 의대에서 114명 지원, 2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들은 아직 의대에 입학한 지 1년도 안된 예과 1학년부터 올해 의사국시를 치르는 본과 4학년까지 다양했으며, 지원동기 및 자기소개를 피력하는 부분에서도 다양한 사연들이 소개됐다.
특히 이번 메청캠의 경우 인하의대 교수인 아버지와 함께 캠프에 참가하고 싶다는 지원자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인하의대 황건 교수의 막내아들인 황세진 학생은 King's College London 1학년에 재학중으로 이번 캠프를 위해 방학 동안 한국에 들어왔다.
황세진 학생은 이미 3회와 4회 때 참가했던 황세호, 세희 학생의 동생으로, 작년에도 누나를 쫓아 3일간 한센인 노인요양시설에서 봉사를 한 경험이 있다. 이번 황세진 학생의 참가로 영국에서 의과대학을 다니고 있는 황건 교수의 자제 3명이 모두 자원봉사 체험캠프에 지원하게 됐다.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를 졸업하고 보건복지부 공무원으로 2년간 근무하다가 다시 연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들어가 캠프를 참가한 학생도 있다.
연세 의전원 1학년인 김희정 학생은 “처음 공무원의 길에 입문했을 때 대다수의 지인들은 예산이나 경제분야를 책임지는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처럼 ‘힘 있는 부처’를 선택하라고 조언한 바 있다”며 “하지만 국민들이 더 오래, 더 건강하게,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국가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생각에 복지부를 택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희정 학생은 “의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보니 유권해석을 해주는 데 있어 자신의 의견보다는 심의자문단이나 전문위원회 등의 의견에 기대게 되고 결국 업무를 수동적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어서 안타까웠다”면서 “의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쌓은 후 건강정책에 실제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보건의료 전문가이자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가슴이 따뜻한 의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현직 의사가 의대생들과 함께 자원봉사를 체험하겠다며 지원한 경우도 있다.
현재 전남 무안에서 공중보건의사로 일하고 있는 김순용 선생님이 그 주인공으로, 김순용 선생님은 “공보의 3년차로서 마지막 1년을 뜻깊은 시간으로 만들고 싶다”면서 “자원봉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것은 의사들도 마찬가지다. 이번 캠프가 의사로서 살아가는 데 초심을 잃지 않을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희망했다.
한편, 캠프를 공동 주최한 삼성메디슨은 “이번 자원봉사 체험캠프가 의대생들이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경험하고, 어떻게 자원봉사를 계획하고 수행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나날이 멀어지고 있는 의사와 환자 간 신뢰관계 회복의 첫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지영 기자 molly97@docdocdoc.co.kr
Writer profile
출처: 청년의사 신문 유지영 기자 molly97@docdocdoc.co.kr
<저작권자(c) 청년의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20-04-20 09:46:47 소식지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